CPM
“임계경로법. 전체 일정을 좌우하는 가장 긴 작업 사슬을 찾아 통제한다.”
CPM이란 무엇인가
CPM(Critical Path Method, 임계경로법)은 프로젝트의 모든 작업과 선후 의존 관계를 연결해, 전체 일정을 좌우하는 가장 긴 작업 사슬을 찾아 통제하는 일정 관리 기법이다. 분해된 과업들은 서로 시작과 종료가 얽혀 있어서, 어떤 작업은 앞선 작업이 끝나야 비로소 시작할 수 있다.
이 의존 사슬 중 소요 기간의 합이 가장 큰 경로가 곧 임계경로이며, 그 길이가 프로젝트의 최단 완료 시점을 결정한다. 따라서 CPM은 단순히 일정표를 그리는 도구가 아니라, 일정의 한계선이 어디에 있는지를 드러내는 진단 도구에 가깝다.
임계경로가 일정을 지배한다
임계경로 위의 작업은 단 하루의 지연도 곧 프로젝트 전체의 지연으로 전이된다. 반면 임계경로 밖의 작업은 일정 여유(Float)를 가지므로, 그 범위 안에서 늦어져도 전체 종료일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관리의 우선순위가 모든 작업에 균등하게 배분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PM은 임계경로 위의 과업에 통제 역량을 집중하고, 여유 있는 작업은 자원을 분산하거나 일정 조정의 완충재로 활용한다.
비용을 아끼려는 의도로 임계경로 작업에 역량이 낮은 인력을 배치하면, 그 결정 하나가 전체 일정을 흔드는 결과로 돌아온다.
여유 시간과 지연의 전이
각 작업은 가장 빠른 시작·종료 시점과 가장 늦은 시작·종료 시점을 가지며, 그 차이가 그 작업이 품을 수 있는 여유다. 여유가 0인 작업들을 이으면 임계경로가 되고, 이 경로에는 지연을 흡수할 완충이 존재하지 않는다.
문제는 일정이 진행되면서 임계경로가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본래 여유가 넉넉하던 경로라도 특정 작업이 크게 지연되면 그 경로가 새로운 임계경로로 부상한다.
그래서 CPM은 한 번 그려 두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진척에 따라 임계경로의 이동을 계속 추적해야 살아 있는 통제가 된다.
| 구분 | 여유 | 지연 영향 |
|---|---|---|
| 임계경로 | 여유 0 | 전체 지연 |
| 경로 밖 | 여유 있음 | 완충 가능 |
| 진행 중 | 경로 이동 | 재추적 필요 |
WBS와 맞물리는 구조
임계경로를 그리려면 먼저 작업이 적정한 단위로 분해되어 있어야 하므로, CPM은 WBS와 분리해 생각하기 어렵다. WBS가 전체 목표를 담당·기간·산출물이 분명한 과업으로 나눈다면, CPM은 그렇게 나뉜 과업의 선후 관계를 엮어 일정의 골격을 세운다.
분해가 거칠면 의존 관계가 뭉뚱그려져 임계경로가 부정확해지고, 지나치게 잘게 나누면 경로가 복잡해져 관리 비용이 커진다. 결국 WBS의 분해 수준이 곧 CPM의 정확도를 좌우한다.
두 도구가 하나의 구조 위에서 맞물려야 일정 계획이 현실성을 갖는다.
공수 산정과 인력 배분의 기준
CPM은 일정을 단축하려는 의사결정에도 근거를 제공한다. 종료일을 앞당겨야 한다면 모든 작업을 서두를 것이 아니라, 임계경로 위의 작업에 인력을 더 투입하거나 범위를 조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임계경로 밖의 작업을 아무리 빨리 끝내도 전체 일정은 줄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인력을 추가한다고 기간이 비례해 줄지는 않으며, 맨먼스로 환산한 공수가 인원수와 기간의 단순 곱으로 성립하지 않는 구간이 존재한다.
소통과 통합의 부담이 늘면 추가 투입이 오히려 일정을 늘리기도 하므로, 임계경로 위에서의 자원 투입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계획서와 보고서로 검증된다
CPM의 품질은 수행계획서와 완료보고서에서 드러난다. 수행계획서에서는 작업의 의존 관계가 합리적으로 정의되었는지, 임계경로가 무엇이며 어디에 여유가 배치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완료보고서에서는 그 임계경로가 실제로 지켜졌는지, 어느 시점에 다른 경로로 임계가 이동했는지를 되짚을 수 있다. 일정이 밀린 프로젝트를 사후에 분석할 때, 임계경로 관리의 공백이 어디였는지를 읽어내야 다음 프로젝트의 산정 정확도가 올라간다.
임계경로를 읽지 못하는 일정표는 진척 숫자만 나열할 뿐, 위험 신호를 미리 잡아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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