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자일
“짧은 반복으로 빠르게 결과물을 내는 방법론. 현업의 적극적 참여가 전제.”
애자일의 약속과 전제
애자일은 짧은 반복 주기로 빠르게 결과물을 산출하는 방법론이다. 2~3주마다 동작하는 산출물이 나온다는 점이 핵심 장점이다.
다만 이 약속에는 전제가 따른다. 사용자가 요구를 적시에 제시해 주어야 한다.
요구를 즉시 확인하고 반영하는 만큼, 고객과 개발자 양측 모두 충분한 이해와 역량을 갖추어야 작동한다.
세 가지 기본 원칙
애자일이 성립하려면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현업의 주도적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
현업이 빠지면 애자일은 작동하지 않는다. 둘째, 속도를 위해 중간 프로세스를 과감히 생략하고 사람 중심으로 진행한다.
셋째, 한 번에 완성되지 않는다는 점을 받아들이고 반복적인 릴리스를 전제한다. 산출물도 단순하여, 제품 백로그와 피드백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조직의 성숙도가 필요하다
애자일은 업무 독립성과 빠른 개발을 통해 신속하게 제품을 출시한다는 점에서 사용자 중심 시스템에 적합하다. 그러나 조직적 성숙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위험하다.
실제로 애자일을 사내 표준으로 정착시킨 곳은 충분한 조직 역량을 갖춘 대기업들이다. 중간 프로세스를 생략한다는 것은 곧 사람과 조직이 그 공백을 메울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 구분 | 애자일 | 워터폴 |
|---|---|---|
| 진행 | 짧은 반복 | 순차 진행 |
| 요구 | 유동적 | 고정적 |
| 적합 조건 | 현업 참여 | 안정 요구 |
프로세스 생략의 양면성
애자일의 프로세스 생략은 양면적이다. 중간 단계를 건너뛰어 속도를 얻지만, 그만큼 산출물과 추적성이 약해진다.
요구가 백로그와 피드백으로 압축되는 만큼, 무엇이 합의되었는지에 대한 기록이 부족하면 검수와 책임 소재가 모호해진다. 따라서 애자일을 적용하더라도 핵심 합의의 기준선은 남겨야 하며, 현업이 매 반복마다 결과를 확인해 주어야 한다.
방법론은 통제 도구다
워터폴이 분석·설계·구현·테스트·유지보수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안정적 모델이라면, 애자일은 요구가 유동적이고 현업 참여가 활발할 때 빛난다. 방법론 선택의 출발점은 ‘역량이 준비되지 않았는데 무리하게 도입하지 않는 것’이며, 이 판단 자체가 PM의 관리 역량이다.
방법론은 투입 인력의 역량과 품질을 통제하는 도구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록과 신뢰의 균형
애자일의 성패는 속도와 추적성 사이의 균형에 달려 있다. 프로세스를 생략해 속도를 얻는 대신 핵심 합의의 기준선마저 잃으면 검수와 책임이 모호해진다.
따라서 반복마다 현업이 결과를 확인하고, 무엇이 합의되었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기록은 남겨야 한다. ‘기록 없이도 신뢰로 협업이 굴러가는 성숙도’가 곧 조직 내공이며, 이것이 갖춰지지 않은 조직에서 애자일은 오히려 혼란으로 이어진다.
방법론은 유행을 따라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역량에 맞춰 선택하는 통제 도구이며, 감당할 수 없는 애자일을 무리하게 적용하는 것은 워터폴을 택하는 것보다 위험하다. 결국 어떤 방법론을 택하든 그 선택을 정당화하고 핵심 관리 포인트를 짚어 통제하는 것이 PM의 몫이며, 도구의 화려함이 아니라 조직의 준비도가 성공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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